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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놀이] 오일파스텔 지름신-펜텔, 까렌다쉬, 시넬리에 비교

둡두부 2016. 11. 6. 15:58

저번에 오일파스텔을 지른 후...

더 큰 지름신이 오셨다.


아니, 실제로 해보니까 그림 무식자로서는 색을 섞어쓰거나 그러는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닳아버렸다.

와중에 또 색 욕심은 있어가지고....흑흑. ...원래 못하는 사람들이 도구가 좋으면 더 잘할 것 같고 그래서

더 사고 그러쟈나.....(그게 바로 나)


사실 나는 그냥 선만 대충 그리는 대충대충 그림놀이파인데.....뭣땜시 또 지름신이 왔는지...




친구랑 같이 오일파스텔로 그리기놀이를 함.

허접허접. 그러나 나름 느낌이 있다고 스스로 만족함 ㅋㅋㅋ

맨 왼쪽 나무는 오일파스텔로 칠한다음 색연필로 긁어줬다.

사진에는 없는데...그 후에 붓펜으로 선을 또 쉬시식 얹어주니 더욱 특별한 느낌 완성!!

취미로 그리는 그림은 내가 만족하고 재밌으면 장땡이야.(이렇게 친구가 위로해줬다ㅋ)



근데 그리고 놀다보니 색이 너무 적어서 그라데이션이나 이런 놀이를 하기에는

성이 안참.

그래서 막 알아보다가 팬텔 50색이 완전 싸다는 것을 봄.(일반용)

만원도 안하는 가격. 우왕.

그런데, 또, 이게...위에도 썼지만....

도구 욕심이란 것이....ㅋㅋㅋ


그래서 일단 화방에 가서 오일파스텔 브랜드별로

낱개로 사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집 근처 화방에 가서 위에처럼 지름.

까렌다쉬 네오파스텔 1개, 시넬리에 1개, 펜텔 2개.

펜텔은 싼맛에 하나 더 삼 ㅋㅋㅋ

집에 있는 것은 펜텔 일반용. 이번에 산 펜텔은 전문가용.

그래도 시넬리에의 반값이다. 후우...



카페에서 대충 직직 그어보았다.

사진상으로 차이는 크게 안보이겠지만,

실제로 써보면 엄청난 차이가!!!!!!!


하아, 역시....비싼게 좋아!!! 라면 감탄감탄!!


일단 내가 가진 파스텔 4종류를 비교!


-펜텔 일반용 : 뻑뻑. 똥 많음.

-펜텔 전문가용 : 네모져서 세밀한 표현 가능. 뻑뻑.

-시넬리에 : 촉촉을 넘어선 꾸덕꾸덕. 엄청나게 부드러운 필기감(그림으로 할 때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까렌다쉬 : 촉촉. 매끄럽게 그려짐. 시넬리에보다 매끄러움과 꾸덕함은 덜하지만 가장 취향타지 않고 무난하게  쓸만한듯.



그런데 말입니다....

시넬리에는 너무나 촉촉 꾸덕한 탓인지, 파스텔이 너무나 연약했던 것입니다...

산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부러져 버림.(맴찢)

낱개로 산거라 그냥 봉투에 담아 가방에 넣었었는데,

어디 부딪히거나 그런 것도 없었는데 시넬리에 오일파스텔만 부러졌다...


그리고 이게 엄청 꾸덕하게 발리기 때문에 안그래도 비싼건데,

엄청 빨리 닳음.

엄청 큰 단점이다.

건방져....



크으.....제일 비싼 시넬리에는 제일 연약하다.

명품 가방을 다루듯 조심조심 다뤄줘야 함.



카페에서 테스트해본다고 마구마구 그려봄.

수영복은...원래 수영복만 그리려고 했는데 이상해서 몸까지 그렸다...그런데 내 실력으로 윗부분은 못그리겠....


아무튼 여기서 갈색과 노란색은 펜텔.

민트색은 까렌다쉬.

핫핑크는 시넬리에.


그림으로도 펜텔의 건조함과 뻑뻑함이 느껴진다.

근데 색깔별로 뻑뻑함의 정도가 좀 다르다. 갈색은 무지막지 뻑뻑. 노란색은 조금 뻑뻑.

집에서 펜텔 일반용과 전문가용을 비교해봤는데,

굳이 펜텔의 전문가용을 살 필요는 없을 듯.

일반용보다 똥이 덜나오는 것 빼고는 똑같다. 오히려 더 뻑뻑하게 느껴지기까지 함.

펜텔 일반용을 사고,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과 꾸덕한 느낌을 원한다면,

그냥 돈 좀 더 주고 까렌다쉬나 시넬리에 사는게 돈을 안버리는 방법.


테스트해볼 때 가장 손이 많이 간 것은 아무래도 무난한 까렌다쉬였다.

가격도 시넬리에에 비하면 아주 쪼오끄음 더 싸고,

고른 색도 마구 그려도 느낌있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는 민트색이라서 ㅋㅋㅋ


그러나 결국 나는 시넬리에를 지르고 말았다.



그것도 48색.



참 비싼 오일파스텔입니다....

12만원 넘게 줬습니다....

하아...빵 몇번 안사먹으면 되겠지 뭐.



보라, 파랑 계열의 색이 많은 것 같다.



오. 그냥 이렇게 놔두고 봐도 매우 뿌듯하겠어.



테스트 겸 끄적거려봤다.

이건 블렌딩하기 전.

아니, 진짜 시넬리에 엄청 빨리 닳음.

식겁해서 펜텔꺼랑 다 섞어서 씀.

ㅎㄷㄷ



이건 블렌딩 후.

그 뭐시냐...투명한 그 오일파스텔을 꼭 사야겠다.

흰색으로 하니까 하늘색이 너무 밝아졌다.


난 나름 열심히 그렸는데...참....그림실력이 유치하다 ㅋㅋㅋ

울 엄니가 보고서는 딱 유치원 수준이네. 이러심.....ㅠㅠㅠ

팩트폭력 쩌네. ㅠ



아몰랑. 그냥 원래대로 대충 선으로 끄적거릴란다.


.



시넬리에 오일파스텔은 비싸니까 그냥 연필로 끄적거릴란다.




시넬리에는 비싸니까 펜텔 오일파스텔로 칠해야겠다.



시넬리에는 비싸니까 낱개로 산 까렌다쉬로 그냥 그릴란다.


ㅋㅋㅋ

웃프다.


아니, 나는 항상 '아끼면 똥된다'는 철학으로 물건을 대하는 사람인데...

이건 도저히 그냥 막 써지지가 않는다.


일단 오일파스텔에 조금 적응한 후에

본격적으로 시넬리에를 써야겠다.

흑흑흑.


지금의 허접한 실력에 시넬리에가 왠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