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나무탈을 위한 목공예 시작

둡두부 2015. 1. 17. 19:35

와. 진짜 없더라, 진짜 없어.

전통탈 만드는 곳 알려주는 곳이 진짜로 없어.

웹을 뒤져뒤져 전통탈 장인인 분을 찾았지만, 이미 별세하셔서 실패!

김해에 있다곤 하는데 전화해봐도 안받음.... 망한건가...?

아무튼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나무 자르는 방법이라도 알자해서 목공방을 뒤지기 시작!!

그래서 이곳 저곳 찾아본 끝에, 우와 할렐루야! 우리집에서 완전 가까운 곳에 목공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부푼 마음에 전화했더니 가구만 한단다.......크흡.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여러군데 전화한 끝에 드디어 목공예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사실 그 목공방도 가구 전문이지만, 일대일 수업이라 나에게 맞춰준다고 함.

꺄힣힣.


이렇게 하여 첫 날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첫 날은 구를 만드는 연습을 했어요 ^^

네모난 나무의 모서리들을 쳐내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끝에 구의 형태가 갖춰졌습니다.

어떤 정성을 들였는지 말하기엔 기계 이름도 모르고해서 설명이 어렵네요. 데헷.









1차적인 작업이 끝난 모습입니다.

중간에 있는 홈은 핸드폰을 꽂는 용도로 사용할거예요.

그냥 구를 만드는 것보다 이왕이면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걸 만드는 것이 더 좋겠다면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어요!!

선생님이 이것을 보시고는 처음치고는 굉장히 동그랗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셨답니다.

이건 1차로 마쳤을 때 찍은 사진이라 조금 부족해보이지만, 이 이후로도 여러번 깎아내기를 반복해 더 예쁜 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답니다.

그리고, 사포질도 해서 더 맨들맨들 예쁘게 됐어요.


크흡. 영광의 상처입니다.

기계로 나무를 깎아내면서 손톱이 조금씩 깨졌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참사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손톰이 들려서 깨졌네요.

사실 이것도 아파서 알게된 게 아니라 모양 확인하다가 피가 보여서 알게 됐어요.

다치기도 했고 평일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거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정말 정말 스트레스가 빵빵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 시간에는 나머지 사포질을 하고, 기름을 먹일거라고 했는데, 벌써 기대됩니다~ 야홋!


아. 언제쯤 탈을 만들 수 있으려나~~~